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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장과 생각/중년의 일기장

내 인생은 없다, 일이나 하자

by 깨끗한삶 2022. 7. 4.

이젠 투정부릴 나이도 아니고

그냥 내려놓아보려 한다.

부질없는 마음속 투쟁.

결국 알을 깨고 나아갈 용기도,

체력도 없는 주제에 생각만 해봐야

결국 스트레스일뿐...

 

내 인생은 없다

 

그동안도 거의 없었고,

아마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혹시나 훗날 내가 노인까지 살 수 있다면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겠지.

하지만, 이미 건강을 잃었고,

오래 살 수 있는 운명은 아니니 포기하자.

이제와서 '내 인생'에 집착하니

삶이 괜히 더 힘들어지기만 한다.

기꺼이 내 가족을 사랑으로 보살피고,

그들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좀 더 노력하고, 나를 희생해보자.

 

졸라 힘들어도 졸라 없이 살아도 행복한 사람들.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가는거지.

비록 '나'는 없지만,

사랑하는 내 가족들은 좀 더 웃을 수 있는 삶.

그러기 위해서 당분간은 짭생각하지말고

일이나 하자.

 

얼마를 더 벌어야 할지 계산해보자.

그걸 벌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자.

볕들날이 올지 안올지는 모른다.

하지만, 나의 희생으로 지금의 하루하루는

누군가에겐 작은 행복이 될 수 있을테니...

그냥 그렇게 살다가 가자.

 

이제와서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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