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한장과 생각19

내 인생은 없다, 일이나 하자 이젠 투정부릴 나이도 아니고 그냥 내려놓아보려 한다. 부질없는 마음속 투쟁. 결국 알을 깨고 나아갈 용기도, 체력도 없는 주제에 생각만 해봐야 결국 스트레스일뿐... 내 인생은 없다 그동안도 거의 없었고, 아마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혹시나 훗날 내가 노인까지 살 수 있다면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겠지. 하지만, 이미 건강을 잃었고, 오래 살 수 있는 운명은 아니니 포기하자. 이제와서 '내 인생'에 집착하니 삶이 괜히 더 힘들어지기만 한다. 기꺼이 내 가족을 사랑으로 보살피고, 그들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좀 더 노력하고, 나를 희생해보자. 졸라 힘들어도 졸라 없이 살아도 행복한 사람들.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가는거지. 비록 '나'는 없지만, 사랑하는 내 가족들은 좀 더 웃을 수 있는 삶. 그러기 위해서 당.. 2022. 7. 4.
제주살이 로망, 생각보다 가까운 현실 제주살이에 대한 로망이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나 역시 그랬고, 수차례 경험을 하며 환상은 깨졌지만 여전히 생각하고 있는 그 어떤 삶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 이 지옥같은 현실에서 도피해서 해결될 일은 없다. 공교롭게도 제주살이를 하려고 벼르다가 큰맘먹고 저지르려고 하면 꼭 문제가 생긴다. 처음 방을 3개월 계약하고 꼴랑 제주 두달살기 하고 서울로 올라갔어야 했던 그때부터 꼬여도 단단히 꼬인 것 같다. 지금 제주에 있는 상황도 마찬가지다. 삶의 끝자락에서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제주를 선택했고, 최소 1년을 잡았지만 갑작스럽 취업때문에 이번에도 역시 제주 한달살기로 끝내야 하는 상황이다. 왜 현실은 늘 이런 것일까? 나에게 제주도는 그 어떤 삶의 종착역이라기보.. 2022. 6. 29.
제주 서귀포에서 맛본 전세계 no.1 스콜쳐버거 스콜쳐버거는 KFC 전세계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메뉴라고 한다. '모든 걸 태워버릴 강렬한 맛'이라고 쓰여 있고, 나름 다른 분들 포스팅도 본 게 있어서 맛이 궁금해 제주 서귀포 지점에서 맛보았다. 스콜쳐버거? 내 입맛이 변했나... 세트 메뉴가 두가지 있었는데, 나는 스콜쳐버거 베이직 세트로 주문했다. 닭 한 조각도 함께 나오더군. 포테이토, 콜라... 이날 KFC에 간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오늘은 꼭 외식해야지' 라고 결심하고 올레시장도 가고 여기저기 기웃기웃 거리는데, 혼밥러가 갈만한 곳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늘 쓸쓸한 혼밥러! 그 과정에서 치킨 생각이 나서 '올레시장 중앙통닭의 마농치킨', '맘스터치의 싸이버거'와 더불어 KFC를 생각했다. 그러다 스콜쳐버거 포스팅을 최근에 본 .. 2022. 6. 29.
이마트 뉴욕크럼블도넛 맛, 가성비 후배가 사무실에 이마트 뉴욕크럼블도넛을 사들고 왔다. 점심 대용으로 먹고, 남은 건 나 먹으라고 남겨 놓고 갔는데, 먹어보니 아쉬움이 남아 글까지 쓰게 되었다. 원래 도넛을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먹성 좋은 후배가 밥 대신 먹으려 했는데, 몇 개 안 먹고 남기고 간 걸 보면 나와 비슷한 생각일 것 같다. 이마트 뉴욕크럼블도넛 맛은 어떻길래? 이마트 뉴욕크럼블도넛7,980원이다. 미국, 호주의 질 좋은 밀가루와 함께 외산 대두유를 섞어 만든 도넛, 싱가포르의 코코아분말, 말레이시아의 쇼트닝도 첨가재료로 들어가 있다. 이마트에 가면 저렴한 빵이 정말 많다. 가성비 하난 끝내주기에 가끔씩 사곤 한다. 하지만, 한 번 사 먹으면 질릴 정도가 되니 한동안은 생각도 나지 않기도 한다는 건 단점일.. 2020. 11. 30.
구디 정정아식당 닭도리탕 맛 선배형과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아직 안 가본 구디 정정아식당으로 들어갔다. 닭도리탕이 먹고 싶기도 했고. 얼마 전에는 바로 옆 가게에서 닭갈비를 먹었는데, 늘 춘천에서 먹다 보니 나에겐 살짝 아쉬웠다. 하지만, 늘 줄서서 먹는 곳이라는 사실!!!(신림춘천집) 구디 정정아식당도 꽤 이름있는 프랜차이즈라 그런대로 맛은 보장될거라 생각하고 들어갔다. 코로나 때문에 9시까지밖에 못 있기 때문인지, 무슨 이유에서인지 사람이 많이 없었다. 닭볶음탕이 맛이 없나? 구디 정정아식당 닭도리탕 맛은?식당에 들어가서 얼마 지나지 않아 손님이 많지 않은 이유를 알아버렸다. 두 명인데 닭볶음탕 소자를 시키려고 하니 뭔 소자를 먹냐고 한다. 적다고... ;;; 그래서 물어봤다. 얼마나 적길래 그래요? 그랬더니 닭 좋아하면 적단.. 2020. 11. 30.
겨울간식은 호떡 vs 오뎅 겨울간식은 개인적으로 오뎅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호떡이 눈에 밟히고, 호빵도 눈에 밟힌다. 군고구마, 군밤도 빼놓을 수 없으니 그야말로 난감한 상황이다. 요새 살이 자꾸 찌는 것 같아 미치도록 걱정인데, 자꾸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 겨울이 되면 나는 미친듯이 길거리 어묵이 생각난다. 무엇보다 그 조미료 잔뜩 들어간 국물이 너무 생각나는데 정작 자주 먹지는 못한다. 막상 만나도 그냥 지나치기 일쑤인데, 작년부터는 좀 사 먹곤 한다. 겨울간식 호떡 vs 오뎅최근에 오뎅도 먹고, 호떡도 먹었다. 아무리 떡볶이, 어묵을 좋아해도 호떡을 외면할 수는 없는 법이다. 막내랑 산책을 하다가 이마트 근처 길거리 상점에서 흔한 호떡으로 하나씩 사서 물었다. 에잇... 하필 맛 없게 하는 곳이라니!!! 꿀호떡도 아.. 2020. 11. 29.
늙은호박죽 제대로 만들기, 말고 먹기 난 늙은호박죽을 참 좋아한다. 뷔페 같은 곳에 가서 호박죽이 있으면 항상 그것부터 먹는데, 맛있게 먹기가 어렵다. 퀄리티가 좋게 나오긴 어려우니까... 직접 해먹어도 되긴 하지만, 돈 벌어야 하니 바빠서 그럴 시간이 없다. ㅠㅠ 효율이다. 입의 즐거움을 위해 요리를 하기엔 먹여 살려야 할 식구들이 많다. 이런 내 마음을 잘 아는 막내 녀석이 이번에 늙은호박죽을 많이는 아니고 작은 거로 한 통 사서 했다. 내가 요구한대로 100% 맞추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잘 먹었다. 고마웠고... 늙은호박죽 만들기...말고 먹기어릴때 추억의 음식이기도 하다. 겨울이 되면 방구석에 처박혀 호박씨를 까먹던 기억은 40대가 넘어가고, 시골에 살아봤다면 경험이 있으리라... 콩도 넣고, 찹쌀도 좀 풀고, 팥도 좀 많이 넣어달라고.. 2020. 11. 29.
마스크착용 의무화, 위반 시 신고(서울) 버스타려고 정류장에서 기다리다가 별 생각없이 보게 된 안내문. 코로나 때문에 온 동네방네 이런 안내문들이 선거때처럼 붙어 있다. 하지만, 중요한 내용이니 사진도 찍고 보기도 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그리고 위반 신고, 방역수칙 내용들이다. 어느 마스크를 쓰시겠습니까? 질문보다 그림이 무섭다. 하나는 그냥 마스크, 또 하나는 산소호흡기. 마스크착용 의무화를 강조하고 위협하기 위해 이렇게 표현한 것 같다. 남이 씌워줄 땐 늦습니다~ 네 맞고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실내(운송수단 포함) - 실회(집회 등 다중이 집합한 경우) - 일상적 사생활, 음식물 섭취 등 불가피한 경우 제외 - 위반하여 코로나19 확산 초래 시 구상권 청구 - 별도 해제 시까지 개인적으로 좀 더 강력하게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 2020. 11. 29.
육개장 사발면, 끝짱각 닭갈비 삼각김밥, 우울한 인생 오랜만에 육개장 사발면이 먹고 싶어졌다. 하나로는 배가 차지 않으니, 끝짱각 닭갈비 삼각김밥도 하나 추가로 샀다. 먹고 있는데 괜히 울컥한다... 먹고 싶어서 먹는 건데 왜 구질구질해 보이고, 우울한 건지... ㅠㅠ 어릴 땐 이게 그리 좋았다. 라면만 먹으면서 평생 살고 싶을 정도로 라면을 좋아하기도 했었지. 어쩌면 나이를 먹어서 그런 건지도 모르지만, 또 어쩌면 내 상황이 별로라 그럴지도 모른다. 고작 육개장 사발면 하나에 우울해질 건 아닌데.... 육개장 사발면, 닭갈비 삼각김밥이 두 개에 딸기우유까지 더해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친구들과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늘 먹던 조합이었다. 각자 다른 컵라면을 사고, 삼각김밥까지 한 입씩 나눠 먹던 추억의 먹거리들... 이걸 먹으면서 느닷없이 눈물이 날 뻔한.. 2020.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