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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장과 생각/먹거리 생각하기

육개장 사발면, 끝짱각 닭갈비 삼각김밥, 우울한 인생

by 깨끗한삶 2020. 11. 25.

오랜만에 육개장 사발면이 먹고 싶어졌다. 하나로는 배가 차지 않으니, 끝짱각 닭갈비 삼각김밥도 하나 추가로 샀다. 먹고 있는데 괜히 울컥한다... 먹고 싶어서 먹는 건데 왜 구질구질해 보이고, 우울한 건지... ㅠㅠ

<육개장 사발면, 끝장각 닭갈비 삼각김밥, 우울한 인생>

육개장 사발면과 닭갈비 삼각김밥

어릴 땐 이게 그리 좋았다. 라면만 먹으면서 평생 살고 싶을 정도로 라면을 좋아하기도 했었지. 어쩌면 나이를 먹어서 그런 건지도 모르지만, 또 어쩌면 내 상황이 별로라 그럴지도 모른다. 고작 육개장 사발면 하나에 우울해질 건 아닌데....

육개장 사발면, 닭갈비 삼각김밥

이 두 개에 딸기우유까지 더해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친구들과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늘 먹던 조합이었다. 각자 다른 컵라면을 사고, 삼각김밥까지 한 입씩 나눠 먹던 추억의 먹거리들...

육개장 사발면

끝짱각 닭갈비 삼각김밥

이걸 먹으면서 느닷없이 눈물이 날 뻔한 이유는 내가 먹는 걸 누군가 보았는데 그 눈빛에 내 마음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다... 지금 난 많이 힘들다. 하루에 두 끼를 밖에서 사 먹는데, 식구들 먹여 살릴 돈이 모자라니 먹고 싶다는 핑계로 1,950원 지출로 스스로 합의를 본 것이지. 우리나라도 닭이 많을텐데 그와중에 브라질산 닭고기가 눈에 띈다. 그래도 쌀은 우리 것을 썼네.

맛있는 편의점 닭갈비 삼각김밥

애써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네~ 해봐야 내 마음을 들켜버린 듯한 느낌에 한없이 우울한 저녁 식사였다. 분명 맛은 있는데... 마음은 좋지 않은 메뉴. 돈이 있건 없건 이제 한동안 먹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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